설악/정동진/태백

설악산 권금성/참소리박물관/오죽헌/정동진/태백

가을 문턱에 둘러본 강릉일대와 태백으로 열차여행

   사람들이 혼잡한 시기를 피해 가족은 동해로 여행을 갔다. 많은 사전 계획없이 간 여행이었지만 의미있었던 시간 이었다.

  엄마는 선엽이와 친해지는 시간을 갖을 수 있게 되어 좋았다고 하고 준엽이는 태백에서 동굴 탐사를 했던 것이 제일 좋았다고 한다.   학교에 제출한 여행 계획을 어기고 싶지 않아서,   강릉의 오죽헌과 참소리 박물관은 꼭 들리기로 마음을 먹고 첫날 코스로 잡았다.

강릉의 오죽헌은 한적하고 잘 정돈된 곳이라서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곳이었다. 선엽이를 위해 입구에서 유모차를 대여했는데 대여비는 없다.   공무원들도 친절 하였다. 오죽헌의 검정 대나무를 준엽이에게 보여 주며 오죽헌을 설명해 주었더니 아는지 모르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선엽이는 유모차에서 내려 넓은 마당을 이리저리 뛰어 다녔다.

  참소리 박물관은 에디슨에 관련된 자료를 굉장히 많이 보유 하고 있는 곳이었다.
  주인이 죽은 후에도 주인과 함께 음악을 들었던 음악을 나팔모양의 축음기 앞에서 소리를 듣고 있는 니퍼라는 개가 인상적이었다.
   에디슨이 축음기를 비롯하여, 녹음기, 영사기의 시초가 되는 다수의 발명품, 그리고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발명 하였음을 잘 보여주는 박물관이었다. 엄마는 지금도 발명당시의 모양으로 사용하는 여자들 머리 파머 고대기를 신기해 했다.

  설악산에 들어서니 상쾌한 가을 공기가 우리를 맞아 주었다. 하늘에서 떨어질 듯 내려오는 케이블카가 신기한 듯 선엽이는 내려오는 케이블카에서 시선을 뗄줄 몰랐다. 남산타워에서 케이블카를 타본 경험이 있지만 마냥 신기해 했다.   케이블카 맨앞에 서서 천천히 올라가며 펼쳐지는 경치에 몰입 하였다.   권금성에 올라가니 어떤 아저씨가 여기가 그 유명한 짜장면을 배달해주는 권금성이란다. 산꼭대기 케이블카 정거장에서 한 15분쯤 올라가니 권금성에 다다렀다.   그곳에 펼쳐지는 경치는 눈이 아찔할 정도였다.
  하이얀 바위절벽을 보여주는 그곳에서는 멀리 속초시가 눈앞에 펼쳐졌다.
전에는 왜 여기를 올 생각을 못했을까 ? 아마 이런 곳이 있을줄 몰랐겠지...

  점심은 설악산 야영장에서 가져간 살림살이를 펼쳐놓고 밥을 해 먹었는데, 꿀 맛 이었다. 야영장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시설들이 잘되어 있어 취사하기에 좋았다.

준엽이에게 지그재그(스위치 백) 열차를 보여주기 위해 강릉<->태백까지 열차를 탔다. 이 기차 길은 동해의 바닷가를 끼고 있어. 기차에서 보는 바다의 풍경은 색다른 맛이 있었다. 정동진역을 지나 동해에서 태백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산비탈을 오르기위해 만들어 놓은 지그재그 철도길도 참 신기했다. 지금은 터널 공사가 진행중이라서 얼마후이면 이 기차길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태백에서는 1시간 30분의 시간이 있었다. 강릉으로 돌아 오는 열차를 타기로 되어 있었다. 그시간동안 무엇을 볼 수 있을까 하고 관광안내소에 문의를 하니 "용연동굴"을 가보라 했다. 가족은 부지런히 용연동굴에 도착하여 이 천연 동굴을 구경하였다. 준엽이는 동굴이 신기 했는지 너무 신나했다. 아빠는 행여 기차 시간에 늦을까 싶어 부지런히 선엽이를 데리고 코스를 다니기 바뻐 구경을 제대로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데에 위치한 자연 동굴이란다. 길이가 800 미터쯤 된다고 한다. 동굴에서 태백역까지 태워준 택시 기사 아저씨도 친절 하였다. 정선 카지노가 생기면서 이곳이 많이 발전 될거라고 은근히 기대도 하시는 것 같았다.

  돌아 오는 길에 대관령 박물관에 들렸다. 대관령 초입에 위치한 박물관인데 개인 박물관이다. 개인이 어떻게 많은 옛 것을 수집할 수 있었을까 ? 박물관도 사재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원형으로 지어지어 관람하기 좋게 설계된 박물관이 인상적이었다.   준엽이는 빨리 집에가서 만화를 보아야 한다고 한다.

  그리 넉넉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새삼 동해안의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정동진 근처에 군함과 잠수함 전시하는 곳을 들렀지만 25일부터 개장이라 한다.   아쉬워 사진 한장 찍고 훗날을 기약하고 우리는 서울로 발길을 돌렸다.

  남기고 오는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에 동해안으로 여행갈 때 신이나지..

◇ 여행일정 : 강릉 오죽헌 ->강릉 참소리 박물관->태백열차->태백 용연동굴->설악 권금성->대관령 박물관

◇ 교통 유의사항 : 동해 여행은 피크철을 피해 가는 것이 가서 편안하게 대접을 받으며
                            여행할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가 막힐 경우 양평쪽 국도가 훨씬 경
                            치도 구경하며 갈 수 있고 덜 혼잡하다.


◇ 사진들 : -- 게시 예정 --

◇ 자세한 자료 : 전국여행 슈퍼정보 (교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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