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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향일암, 순천 송광사/낙안읍성, 거제 해금강/외도, 합천 해인사

      ○ 여행일정  ○교통편 ○ 여행후기   ○사진들  ○ 자세한 자료

 

 

남해바다의 꽃 향일암, 승보사찰 송광사, 민속마을 낙안읍성, 30년 땀의 결실 거제 외도, 인쇄예술 팔만대장경


(상주해수욕장)

얼마전 남해와 삼천포를 잇는 삼천포대교가 완공됐다. 이 다리는 사천 / 통영에서 남해로 가는 길을 한결 가깝게 해주었다.  남해는 워낙 큰 섬이라, 삼천포 방면에서 남해대교로 가는 길과는 1~2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남해섬 끝자락에 있는 상주해수욕장은 이근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래 해수욕장 이다. 해변은 어머니의 품에 폭 쌓인 형상으로  처음이곳을 왔을때 제주도 해변이 생각 났다.  아담한 경치와 맑은 바닷물.

　

일요일과 삼천포 대교의 개통 덕에 해수욕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해변 뒷편에 있는 널다란 나무그늘 공터에 자리를 펴고 나니, 한결 시원하고 한가롭다. 

해수욕장도 비교적 깨끗하고 아이들이 수영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해변이다.     한가지 흠은 무대가 만들어져 있는 쪽에서 들려오는 고성방가는 이곳 분위기와는 참 어울리지 않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해수욕장과 시설에서 관중도 없이 그저 소음을 만드는 저런 삼류 가수의 고성방가 노래는 참 소음이요 공해였다.  인파가 많지 않을 때 이곳은 참 아름다운 곳이다.


(향일암)

여수시 끝자락에는 돌산도가 있다. 이곳을 연결하는 다리가 돌산대교인데 돌산공원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여수시는 한편의 그림이다.

돌산도 끝자락에는 향일암이 있다.
이절은 신라시대에 남해를 굽어보는 벼랑위에 만들어졌는데 몇채의 부속건물들이 아기자기 하게 구성되어 있다.  준엽이는 감기기운이 돋아 아쉽게 차에 남았고, 도엽이네와 우리는 주차장에서 향일암 입구까지 가는 무료 국립공원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이곳 위치가 매우 가파른 곳이라 향일암 입구의 가게들도 매우 가파른 위치에 있었다.  차가 올라가면 거의 뒤집어 질 듯한 경사를 차들이 아무렇지 않듯 올라다니는 것이 신기했다.

향일암을 오른 길은 구길과 새로난 신길이 있다. 신길은 모두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구길은 해우소 쪽으로 경사길이다.
그곳을 오르다 보면 남해의 장관이 펼쳐지는데 탁트인 남해의 경치가 인상적이다.  향일암의 위치가 가파른 벼랑이므로 이곳 암자들의 마당은 매우 아담하며, 법당안의  부처님들은  매우 가깝게 느껴졌다. 모두 남해를 굽어보고 계시는데 법당 돌계단에 앉아 남해를 바라보니 참으로 아름답다.


내려올때는 구길(해우소 방향)으로 내려왔는데 이길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두개의 커다란 바위 동굴 길을 통해 이길에 이른다.
구길 끝자락에 있는 가게에서 시원한 얼음과자 하나씩 먹으니 선엽, 준엽이도 만족스런 표정이다.
가게 아저씨에게 맛있는 곳을 추천해 달라하니 아래 주차장 근방 수목식당으로 가보라 한다. 가서는 이곳 맏며느리 상점에서 보내왔다 하면 잘해 줄거라 한다. 

전라도에서는 어느 음식점에 가도 후회하지 않는 다는 말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곳에서 먹은 된장찌게, 김치찌게 맛은 여행내내 오르내렸다.

(돌산공원)

돌산도입구에 있는 돌산공원은 높은 곳에 위치하여 전망이 좋았다.  이곳에서는 여수시를 비롯, 남해를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여수시의 풍경은 참 아름다웠다.  여수 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수긍이 갈만 하다.

준엽이와 선엽이는 오랫만에 차안에서 벗어나 이곳에서 장난을 치며 뛰어 다닌다.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지는데 섬들 사이로 보여지는 저녁 놀이 아름다운 곳이다.

　
　


(송광사)
도엽이네와 우리 일행은 돌산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즉흥 결정을 했다.
송광사에 근처에서 일박을 하자는 의견이 오랜 시간의 토론과 표결 끝에 송광사 행을 택했다.  박빙의 표결이었다. 반대의견 속에서도 순순히 결과에 따라준 도엽아빠에게 감사..비가 약간 내릴 것이 예상되어 불편한 여행임은 틀림없다.

송광사 앞 조계산장에 여장을 풀었는데, 아이들은 이곳에서 하룻밤 묵는 것이 재미있나 보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송광사로 향했다.
조계산에 위치한 송광사는 어머니의 품처럼 산으로 둘러 쌓여 있다. 풍수상으로 ..포란형이라고 하던데.

송광사는 승보 사찰로 유명하다.  고려의 15국사, 조선 1국사를 배출하여 국사당에 이분들을 따로 모시고 있다.

이곳 입구에서 우연히 순천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가이드를 만나 설명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이분은 중국에서 오신 조선족인데 이곳에서 결혼해서 정착하셨다 한다. 
나름 대로 열심히 설명해 주시려고 해서 고마웠다. 그분 덕에 송광사에대해 많은 것 알 수 있었다. 역시 모르면 한 낱 돌덩이라는 말이 실감 났다.

절의 내부를 보며 느낀 것은 절이 매우 아름답고, 아기자기 하다는 것이다.  절 입구 익화각에서 보는 개울물은 불국사를 연상시켰다.
화려하면서도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는 건물이 인상적이다.

송광사에는 탑이 없다.  1사 1탑인데 이곳은 일부러 탑을 세우지 않았다 한다.  풍수상 송광사에 탑을 세우면 조계산 기운을 막는 형상이라 그렇다 한다. 대신 대웅전을 탑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으며, 대웅전 부처님 밑 땅속에 탑이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송광사는 18국사를 기다리는 의미를 갖는다 하며 나머지 두분의 국사를 위해 국사당의 자리도 두개가 더 만들어져 있다.


송광사의 해우소를 보며 나는 감탄을 했다.  해우소란 뒷간으로 변을 처리하는 곳이라 대개 초라하고 볼품없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곳의 해우소는 너무 멋지다.  해우소는 커다란 연못 중간에 섬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이 물가에는 올챙이들이 즐비하다.  선엽이는 올챙이 구경에 여념이 없다.




(낙안읍성)
송광사에서 그리 멀리 있지 않은 이곳은 참으로 아담한 마을이다.  커다란 산성이 아니라 아이들도 휙 넘을 듯한 아담한 성으로 둘러쌓인 곳이다.  낙안읍성은 250가구가 보존가옥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성 내부는 매우 잘 정돈 되어 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채 다 구경하지도 못하고 일행은 그늘로 들어오고 말았다. 
선엽이와 도엽이는 잔디밭에서 더운줄도 모르고 뛰어 다닌다.


이곳은 봄이나 가을쯤오면 참 좋은 곳일 것 같다. 
읍성내의 길을 걷다보면 시골 냄새가 물씬나는 고향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주변의 높이 솟은 산의 경치는 읍성내부를 한결 편안하게 하는 것 같다.

더워 더이상의 구경을 포기하고 대신 읍성 박물관에 들렀는데 , 무엇보다 시원하고 내용또한 아이들에게 유익할 듯 싶다.

준엽이에게 이것 저것 설명해 주었는데 3개 건물의 박물관의 규모가 넓고, 다양한 전시물이 있었다.



(거제도 해금강, 외도 )
외도는 얼마전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하여 이젠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곳이다.
1일 수용인원이 1만5천명인데 입장객이 수용인원을 넘친다 한다.  이곳 외도 덕분에 거제/통영시의 재정이 좋아 질 정도로 많은 관광  수익을 올린다고 한다.  실제  거제 구조라 항에서 출발한 우리는 한려수도 해금강을 구경하고 외도에 1시간 30분간 내려 관람하였다.

작은 섬은 조용하고 차분한 해상공원이 아닌,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그래도 섬은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36세의 나이에 황량한 이섬을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가꾸신 이창호씨의 땀이 돋보이는 섬이다.  그러나 휴가철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 마치 주말에 동물원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그 인파에 선엽이가 갑자기 사라져 버려 우리는 한바탕 소동을 펴야했다.  결국 선엽이는 공원에서 어슬렁 거리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기가 막히게도 본인은 태연하게 많은 인파를 구경하고 있었다.  이곳에 배가 1시간 30분 정박하는 이유를 알듯하다.
사람이 너무 많으니 적정인원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지금은 6개 해운사에서 정기 항로로 이곳 외도를 들른다 하니 이 많은 사람들이 부산에서 직접 배로 온다고도 한다.

"-- 이하 외도 홈페이지에 실린 외도 사연 인용 --"

故 이창호씨는 69년 우연히 바다 낚시를 갔다가 풍랑을 피하며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밀감농장으로,그 다음은 돼지사육으로 시작했으나 그나마 실패하고, 농장대신 식물원을 구상하게 된다.
76년 관광농원으로 허가받고 4만 7천평을 개간, 원시림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1만 3천평의 수목원을 조성하고, 외도의 자생 동백나무 외에 아열대 선인장, 코코아 야자수, 가자니아, 선샤인, 유카리, 종려나무, 남아프리카산 압데니아, 코르디 프리아, 귀면각, 부채선인장, 부겐빌레아, 금목서, 금황환등 천여 희귀종을 심어 온대 및 열대식물원을 가꾸었다.

부인 최호숙씨도 전세계의 식물원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하면서 수목배치, 조경구상등을 담당하고 있다.
강수일 이사와 그 가족은 원래부터 섬에 살던 주민으로 지금까지 남아 함께 외도를 관리하고 있다.정문, 매표소, 화장실, 전망대,관리사무소, 리스하우스, 휴게소,선물가게, 기념관등은 강병근 건국대 건축학과 교수가 자연의 멋을 살려 조화를 이루도록 건축하였다. 95년 4월 15일 개장하여 "한 차원 높은 섬 문화 창조"에 헌신하고 있다. 



(해인사)
남해에서 돌아오는 길에 합천 해인사를 들르기로 했다.  세계문화 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는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기록문화를 소중히 가꾸어온 우리 선조들의 훌륭한 문화 유산이다.  사실 귀경길로는 좀 돌아 오는 코스지만 꼭 한번 들르고 싶은 곳이라 조금 무리를 했다.

날씨는 이미 땡볕이라 관람하기엔 그리 좋은 날은 아니다.  그래도 해인사 까지 오르는 길은 숲길이어서 그런데로 산책할 만 했다.
선엽이는 이미 힘들어 몸을 꼰다. 그리고 업어 달라 한다.
카메라의 필름이 떨어져 일회용 카메라를 샀다.  준엽이는 이곳에서 목판 인쇄 체험을 했다.  그리고 대웅전 뒷편에 있는 장경각을 구경했다.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다. 그리고 그건물에 서 있으니 많은 상하 구명으로 시원하였다.  아마 이런 시설로 목판이 고스란이 보존 되었나 보다.  힘들다고 엄살 부리는 선엽이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청하니 신이나서 찍어댄다. 
스스로 주인이 된다는 것은 그렇게 신바람을 일으키는 것인가 보다.  찍을 때 약간의 코치를 하고 사진을 찍게 했는데 후에 인화해 보니 괜찮게 나왔다.

도엽이 엄마가 챙겨준 점심을 해인사 계곡에서 먹었다.  학창시절 김치와 밥을 섞은후 흔들어 먹은 형식이었는데, 반찬은 없어도 너무 맛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은 준엽엄마의 권유로 국도로 해서 무주구천동으로 왔다.  아마도 무주를 구경하고 싶었나 보다   .

 


여행일정

  • 첫째날 : 남해 - 상주해수욕장
  • 둘째날 : 여수 - 돌산도-향일암
  • 셋째날 : 순천 - 송광사 / 낙안읍성 민속마을
  • 넷째날 : 거제/통영 - 거제 산림욕장/해금강/외도
  • 다섯째날 : 합천 - 해인사
     

◇ 사진들 :  

 

 

 

 

 

◇ 교통편 :
      경부-대전/진주간 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88고속도로 
            
◇ 자세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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