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

풍요로운 땅위에 있는 몽촌토성

백제 5백년 수도(BC18~AD475) 추정지(하남위례성)의 남성 몽촌토성

(몽촌토성)

서울에 있는 대부분의 문화재 명소가 개발에 밀려 초라한 모습을 유지하거나, 아예 없어진 곳도 많다.
몽촌토성은 올림픽공원내에 비교적 큰규모로 보존 되어 있다.

지금의 강동구 일대는 초기백제의 수도(BC18~AD475)로 약 500년간 번성했던 곳이다.
조선 500년간 서울이 조선의 수도로서 많은 자취를 남기고 번성했던 역사에 비해 백제의 수도로서 유물과 유적은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참 아쉬운 부분이다.

일요일 선엽이와 준엽이와 함께 몽촌토성으로 향했다. 올림픽공원 부지는 매우 크고 넓다. 공원여기저기에는 쉴만한 곳도 많고, 편의 시설도 비교적 잘 되어 있다. 아직 쌀쌀한 날씨지만 공원 여기저기에는 산책을 나온 시민들도 많다.

준엽, 선엽이와 산책하는 기분으로 공원에 들어섰다.산이라고 하기엔 나즈막한 높은 언덕 능선이 몽촌토성이라 한다. 토성 아래에는 목책도 재현해 놓아 성의 옛 모습을 추측게 하고 있다.

몽촌토성 역사관에 들려 이곳출토 유물을 관람했는데, 생각보다 유물은 많지 않았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몽촌토성과 풍납토성 발굴유물이 3만점이 넘지만 수용할 곳이 없어 박물관 지하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단다.

토성으로 향하는 길은 나즈막한 산을 오르는 기분이다. 현재 남아 있는 몽촌토성길은 약 2.7Km라 한다.

준엽이와 선엽이는 열심히 장난을 치며 성길을 뛰어 다닌다. 성밟기를 하면 병과 액운을 쫒아 낸다는 얘기가 있다.

이곳 성길에 산책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성길을 걷다보니 성아래 거대한 아파트와 오고가는 차들이 낮설게 느껴진다.

북쪽 아파트 너머는 한강이 도도하게 흐르고 남쪽을 바라보면 남한산성이 보인다. 아직 쌀쌀한 기운이 남아 있지만 이곳 터는 참 따뜻하고 살기 좋은 땅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조금 윗쪽으로 가면 암사동 선사 유적지가 있다. 아주 오랜옛날에도 이곳은 사람이 거주하기 좋은환경적 조건을 갖추었나 보다.

서기 475년 백제의 개로왕이 이곳에서 고구려 군에의해 참살당하고 백제는 서둘러 수도를 웅진으로 옮겼다. 봄페이 유적에서 보여주는 재난상황에 대한 생생함을 이곳 유적에서도 볼 수 있다 한다. 불탄 흔적과 미쳐 챙기지 못한 유물들이 발굴되어 그날의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케 한다고 한다.

고구려는 20년간 이곳에 머물다. 강건너 구의동 전진기지로 철수했다 한다.

서울시는 몽촌토성과 풍납토성, 구의동 유적의 중요성을 깨닿아, 2007년까지 한성백제박물관 건립한다고 한다. 서울의 산역사이자 민족 문화의 꽃을 피웠던 백제역사의 온전한 모습을 언제나 볼 수 있을까.

준엽이과 선엽이는 이곳 성길을 서로 장난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산책을 즐겼다.
오랜만에밖에 나온 산책이라 나도 기분이 좋았다. 비록 공기좋은 산속길은 아니지만 성길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봄이 되면 이곳 몽촌토성길은 아름다운 이곳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 같다.

◇ 여행일정 : 올림픽 공원 - 몽촌토성 (몽촌토성역사관)(성길산책)

◇ 사진들 :

◇ 교통편 :
자가용 : 올림픽 공원 (공원내 주차시설) , 지하철 : 몽촌토성 역 (8호선)

◇ 자세한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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