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서리 출발)

이번산행에서는 작년 백두대간을 매우 짧은 시간에 종주하여 주위의 부러움과 존경을 받고 있는 선배 한분이 참가하셨다. 변산은 언제 와도 좋은 곳이다. 특히 내변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내소사는 꼭 들러야 할 코스다. 이번 산행은 여러가지로 기대를 잔뜩 품고 시작하였다. 아침 일찍 서울서 출발하여 9시 정도에 변산에 도착하였다.

(월명암)

지서리에서 출발은 선엽이와 태은이 조를 빼면 양호하였다. 2.4키로구간은 처음구간만 가파른 능선길이고 이후는 무난. 월명암은 낙조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며, 주위의 수많은 자생난초들이 눈에 띈다. 내가 걸음이 느린 선엽이를 챙기는 동안 준엽이는 벌써 앞서 나갔다. 그리고 월명암에 도착할 즈음, 자기는 여기서 20분이나 기다렸다 한다.

(월명암지나 바위정상)

이곳에서 바라보는 내변산은 그림이다. 같이간 일행중 한분은 설악산의 미뉴어쳐라 한다.
우리를 에워싼 주변 경치는 멋진 풍경화를 담은 병풍같다.
정말 아름다운 경치다.

(직소폭포)

커다란 호수을 끼고 가는 오솔길은 참 멋있다. 물은 녹색을 약간 띠고 있어 신비함 마져든다.
이곳의 정취는 반지의 제왕에서 나온 환상적인 장소를 연상시킨다.
준엽이는 앞서나가 직소폭포쪽으로 이미 가있고 선엽이와 나는 천천히 경치를 음미하며 걸었다.
이곳 폭포는 그다지 높거나 웅장하지는 않지만 주변 산세와 잘 어우러져 보기가 좋다.
직소폭포를 잘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폭포보다 더 멋져 보이는 전망대이다.

(재백이 고개 가는 길)

내변산 산행중 가장 기억나는 곳이다.
경사가 없는 이곳은 계곡이지만 흐르는 듯 멈춰있는 듯 아름다운 연못들이 수없이 펼쳐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곳은 계절의 옷을 입고 아름다운 변신을 할 것같다. 아무도 인적이 없는 곳의 오솔길을 선엽이와 함께 걸었다. 주변에는 새소리와 물소리만 들린다.
얼마후 태석이 일행과 만났다. 태석이는 선엽이와 단짝이 되어 물장난도 하며 놀았다.

(관음봉 일명 옥녀봉 / 433 m)

(내소사)

백제 무왕때 세워진 내소사는 병풍같이 에워싼 주변 산세와 어울려 매우 아름답다.
오늘은 약 10키로의 산행코스로 종주코스로는 그리 긴 편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천천히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보통 어른이 4시간면 올 길을 6시간이나 걸렸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산행은 아무래도 넉넉히 시간을 갖고 하는 것이 좋다.

◇ 사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