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 극락전/대웅전)

요즘은 주5일제 전초전이라 그런지 초등학교도 한달에 한번씩 토요일에 휴무제를 실시한다. 여행답사 단체에서도 초등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선 보이고 있다. 아침 일찍 선엽이와 준엽와 함께 길을 나섰다.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안동은 이제 더이상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대웅전)

(극락전)

(만세루)

(학봉 김성일 선생 고택)

학봉 김성일은 서애 류성룡과 동시대의 인물로 함께 공부했던 동문이기도 하다. 두분은 각각 이지역의 의성 김씨, 풍산 류씨 가문의 학문적,정신적 지주역할을 하고 있다. 두분은 가문의 자존심으로 호계서원에 위패를 어느쪽에 놓느냐를 따진 서열 논쟁으로 가문의 대립도 있었지만 결국 임천서원, 병산서원에 각각 모셔졌다. 학봉 김성일은 임진왜란 전 통신사로 일본 다녀온후 전쟁이 없을 것이라 상소를 했던 인물로, 임진왜란시에는 의병활동에 앞장서 진주성전투에서 전사 하셨다.

(안동 하회마을)

하회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모내기 하는 정경이 아름답다.
준엽이와 선엽이는 아름다운 이곳이 마음에 드는지 이곳저곳 기웃거린다.

낙안읍성 민속마을과 비슷하지만 기와지붕의 고택이 즐비하며, 전시용이 아닌 실제 거주하며 마을을 이루고 있다.
이곳도 많이 상업화 되서 그런지 마을안에 식당과 잡화점들이 즐비하다.

(병산서원)

병산서원은 서애 유성룡과 세째 아들 류징을 불천위로 모신 서원이다.
이곳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생존한 47개 서원중 한곳이다.
병풍처럼 둘러싼 병산 절벽아래로는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병산서원 만대루 누각에서 본 경치는 한폭의 그림이다.
선엽이는 벌써 친구를 만들어 플라스틱 창을 갖고 꼬마친구하고 칼싸움에 열중이다.

이곳 만대루 역시 봉정사의 만세루와 같이 사람이 올라가 쉴 수 있다.
한옥의 경우에는 사람이 사용하면 수명이 훨씬 연장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만대루는 일반 누각과 달리 조금 긴 건축물이다. 임국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앞에 펼쳐진 병산절경의 길이가 길어 조화를 이루기 위해 길게 만들어졌다 한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늦봄 만대루에 앉아 있으니 신선이 따로 없다.

흥미로운 것은 이곳에는 머슴뒷간(화장실)이 따로 있는데 문없이 달팽이 모양이다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재미있는 건축물이 아닐 수 없다. 준엽이는 신기한 화장실 내부를 구경하러 간다.

유홍준 교수님은 병산서원을 아름다운 조선건축물의 하나로 꼽으셨다. 병산을 굽어보는 병산서원의 풍광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 사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