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의 고수동굴)
오랫만에 도엽이네와 단양에서 만났다.
단양(시)에서 약 10분정도 가면 고수동굴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256호로 지정된 곳으로 전체 길이는 1.3키로에 달한다. 준엽, 선엽, 도엽이와 함께 동굴 입구에 들어시 시원한 바람이 마구 쏟아진다.
더운 밖의 날씨속에서 다니다 동굴로 들어서니 약간 서늘한 느낌이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라 그런지 내부 시설도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고, 다양한 석회동굴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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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한사람이 지나 다닐 수 있는 철사다리 길로 이어져 있다.
선엽이는 이미 저만큼 앞서 간간히 목소리만 들려올 뿐이다. 이 동굴의 나이를 준엽이에게 물어보니 400백년, 1000년 이라고 말한다.
사실 나도 후에 그 생성시기를 알았지만 이동굴은 4억5천만전에 만들어졌다 한다.
그리고 현재도 퇴화현상없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한다.
물로서 만들어진 동굴답게 수직의 높이도 꽤 높았다. 수직으로 만들어진 계단을 내려가는 길은 어지러울 정도다.
쉼없이 떨어지는 석회물방울로 위 아래로 자라나는 석순이 있는가 하면 마치 이태리의 큰 성당 내부 같이 웅장한 모습의 작은 광장도 있었다.
이곳에서 살고 있는 생물군도 매우 다양하다. 장님새우를 비롯해서 동굴속의 생물로서는 노래기, 톡톡이, 거미류, 물에는 염주다슬기, 물고
기 등 약 25종이 서식하고 있다.
주황 가로등으로 불빛을 비추고 있어 동굴의 신비함이 더욱 생생한 것 같다.
좁은 철계단과 철판 길을 참 정교하게 만들어 놓아 동굴보다도 이런곳에 이런 철계단과 길을 어찌 놓았을까 ?
인간의 능력도 자연못지않게 놀랄 따름이다. 준엽이는 동굴의 아름다움에 놀라워 한다.
이곳을 발견한 탐험가들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
"이곳의 지명은 임진왜란(1592년) 당시 한양을 떠나 피난길에 오른 밀양 박씨 형제 중 아우는 청주에 형은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당시 이곳에는 키큰 풀(姑)이 많이 우거져(藪) 고수라고 부르게 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갈대밭이 많았던 것으로 예상된다.
동굴은 인간이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석회암 산속에서부터 잔잔히 스며드는 빗물과 공기가 맞닿아 종유석과 석순이 자라는 요람으로 사계절 섭씨 15℃를 유지하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동굴의 중간쯤에 이르면 수만가지 형태의 종유석과 석순이 즐비한「중만물상」과 수직고도 75m의「상만물상」
이 세상의 아름다운 모든 것을 연출한다.
종유관을 통해 지하수가 흘러내리는 「배학당」에 이르면 누런 이빨과 청명한 눈으로 오랜 세월동안 동굴을 지켜온 「사자바위」가 포효하고 있으며
높이 14.5m로 동양최대의 석순인 「황금주」는 하늘로 올라 세상끝과 맞닿을 것만 같다. 1년에 0.1㎜, 100년이라야 1㎝가 자라 몇 십 만년 후에야 만남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사랑바위」는 종유석과 석순의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보는 이들을 애절함과 안타까움에 빠뜨린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물개바위 「해구암」, 청명한 물방울이 끝없이 이어지는 「황금폭포」를 지나 동굴의 마지막에 있는 길이 40m의 「천당성벽」을 지나다 보면 그동안 지나온 세월이 결코 짧지 않음을 실감할 수 있으며
이 고수동굴은 우리나라에서 경관이 제일 뛰어난 자연동굴로 전국 각지에 잘 알려져 있으며, 일본, 중국, 대만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단양에는 고수동굴외에
[온달동굴][노동동굴][고수동굴][천동동굴] 등이 있다. 아마 지역 지질의 특색으로 아름다운 동굴을 많이 갖고 있는 듯 하다.
** 한국관광공사, 소백산 지킴이 사이트 참조 (http://www.sobak2010.co.kr/tour/cave/gosu.htm )
동굴 밖으로 나오니 덥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동굴은 연중 15도 정도를 유지한다 한다.
아이들은 빛이 보이는 동굴 밖으로 나와 통로길에 즐비한 가게들을 기웃거렸다. 여러가지 아이들에게 볼거리가 많은 통로길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나와 아이스크림을 입에 하나씩 입에물고 더위를 식혔다.
도엽이는 형들하고 같이 다니는 것이 즐거운지 돌아올 때도 형들하고 같이 차를 탔다.
아직 초여름이라 그럭저럭 견딜만한 더위였다.
즐비한 상점들을 사이를 가다보니 인근에서 잡아온 듯한 물고기를 파는 곳이 있다. 메기며 피라미며 싱싱해 보였다.
다음에 올기회가 생기면, 온달산성과 인근 동굴들도 한번씩 들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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