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마가의 시신이 안치된 마르꼬성당)
(이태리- 밀라노,베니스,피렌체)
스위스를 떠나 밀라노에 도착했다. 밀라노시내는 이미 어둑어둑한 저녁.. 버스는 아름다운 밀라노 두오모성당을 관람
하기위해 섰다. 잠든 선엽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나는 선엽이와 버스에 남았다. 차창밖의 거리표정은 퇴근길 차로 부산
하다. 두오모 성당을 다녀온 엄마는 굉장하다 한다. 쩝 ~.. 찍어온 사진으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물의도시 베니스)
베네치아의 역사는 서기430~450년쯤이다. 늙은 로마가 이민족에의해 점령당한 시기와 비슷하다.
서고트왕 알라리쿠스는 410년, 반달국왕 게이세리쿠스는 455년에 로마시를 점령·약탈하였다.
한때 100만이었던 인구는 감소해 6세기에는 인구 몇만 소도시로 전락한다. 그중에 많은 로마의 귀족과 상인들이
이주해와 베니스건설의 중심이 되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물론 베니스의 유래는 아틸가왕의 점령,살육을 피해 살아
남은 말라꼬모인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했을 것이다.
베니스는 모래땅과 늪지를 암석처럼 단단한 지반으로 바꾸기위해 레알토섬과 118개의 작은 섬들을 연결하는
수많은 기초말뚝을 갯벌에 박았다. 중심부를 폭 30~70m, 길이 3.8 km의 대운하가 태극모양으로 흐르고, 수많은 작은 운
하들이 4백여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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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는 소금과 생선 그리고 대리석의 도시라한다.
농업적, 산업적 기반이 취약했던 베니스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무역..이들은 소금과 생선을 주변지역과
무역하고 그 이윤은으로 카라라와 같은 대리석 산지들로 부터 건축을 위한 대리석을 수입하는 것이었다.
베니스의 무역은 유일한 선택이었고,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즈음까지 번성하였다.
베니스의 정치는 귀족,명문 가문들의 대표들이 모여 공화정을 설치하고 초기에는 그중 왕을 추대하여 통치권을
부여하였다. 이들의 유일한 생존수단인 무역을 통해 지중해의 무역권을 장악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베니스 상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낮에는 무역, 밤에는 해적노릇도 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해외에서 들어온 모든 배들은 이들의 수호신인 마르꼬(마가)성당을 위해 한가지 선물을 바치도록 되어 있는데
마르꼬성당 기둥뿌리들중 유명 건축물에서 뽑아온 것이 상당수 된다한다.
가만히 살펴보니 색깔이 다르거나 독특한 대리석 기둥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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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의 역사로 시작된 베니스는 역시 이민족의 침략과 약탈을 통해 부를 키웠다.
무역선이 귀국하면 처음 거치게 된 곳인 세관 건물도 웅장하다.
콘도라를 타고 좁은 수로를 따라 가다 보면 대수로가 나오고 산타마리아살루떼 성당도 보였다.
베니스의 비극은 신대륙 발견과, 유럽에 창궐하였던 페스트.
밀집된 거주지와 그다지 청결하지 못했던 시설들 때문에 페스트로 인해 1630년 인구의 1/3을 잃었다
그리고 1866년에는 페스트로 인해 인구 절반이 희생되었다 한다.
마르꼬 광장옆에는 두깔레 궁전이 보인다.
두깔레 궁전의 사자와 왕의 조각에는 시종을 사랑하여 사랑을 증명코자 스스로 사자에게 처형되길 자청했던
슬픈 사연이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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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는 14~15세기 메디치 가문의 후원에 힘입어 르네상스를 꽃피운 도시라 한다.
미켈란 젤로가 베드로 성당을 지을때에도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돔을 연구하여 멋진 베드로 성당 돔을 완성했다.
미켈란젤로가 잠들어 있고, 단체의 가묘이기도 산 성십자가 성당에는 마키아벨리, 갈릴레오 갈릴레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의
이탈리아 거장들이 잠들어 있기도 하다..
베네치아 외곽에 있는 미켈란 젤로 광장과 언덕에서 보니 비로소 얼마나 피렌체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비는 추적추적 내렸지만 그림 같은 피렌체 강과 두오모 성당에 눈에 들어 왔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로마-바티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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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을 가기위해 아침부터 긴행열에 몸을 맡겨야 한다.
줄이 얼마나 긴지 이많은 인파가 다 입장할 수 있을 지 걱정도 된다. 우리 앞에도 네, 다섯줄의
행열이 길게 늘어 져 있다. 선엽이는 자리를 들고 인파 옆 벽쪽에 편히 앉는다.
이태리에와서 감기가 많이 나아가는 것 같다. 어제보다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우리는 간단한 통관절차를 거쳐 바티칸에 들어갔다.
어마어마한 인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조금은 한가하다. 성시스티나 성당에 들어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비롯한 벽화를 보니 고개가 아프다.
하지만 감동적이다. 기독교인들이 이곳에 오면 감동이 더할 것 같다.
미켈란젤로는 이그림에 혼신에 힘을 다해 그렸고 그 덕분에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감때문에 말년에 거의
시력을 상실했다 한다. 참 대단하다.. 시스티나성당에 많은 인파로 꽉 차있다.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정면의 최후의 심판도 그림에 그려진 사람들과 사연과 설명을 들으니 다시보게 되는 작품이다.
엄마는 이 작품에서 거장의 숨결이 느껴진다 한다. 나는 베드로성당에 들어가 그가 젊은시절 만든 피에타 작품을 보고
몸서리쳐 졌다.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어떻게사람이 만들 수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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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성당내에 들어가니 시스티나 성당과는 또다른 감동이 있다.
교황의 연단과 주변 장식들은 화려하기 그지 없다. 이곳내에서만 예배를 들이는 곳이 수십곳이 있다 하니 놀랍다.
저 연단 바로 아래에는 베드로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하니 숙연해 진다.
바티칸을 빠져 나는 길은 베드로성당을 지나 광장을 통해서이다.
이태리와 국경표시가 되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스위스 근위병들이 서있다. 저들이 입고 있는 저 의상은
레오나드 다빈치가 디자인 한 것이라 한다. 천재의 독특함이 느껴진다.
광장으로 나와 분수옆에서 자리를 깔고 앉았다. 베드로 성당에서의 감동도 식힐겸.. 아픈다리도 좀 쉴겸.
다행이 선엽이는 컨디션이 정상을 찾고 있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로마-원형경기장/트레빌분수)
검투사들이 벌였던 싸움은 더이상 없다.
광곽객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집시들이 우굴거릴 뿐이다. 요즘은 한국사람이 큰돈을 많이 갖고 다닌다고 심심치않게 타겟이 된다한다.
원형경기장은 황제가 전쟁에서 돌아온 수많은 로마병사들(주로 전직 농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한다.
전쟁이 많다보니 돌아온 병사들은 이미 황폐화된 농토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이 로마에 머무르게 된다.
물자와 인력은 침략과 노예들을 통해 풍부하게 공급되었다.
원형경기장을 한바퀴 돌고 내부를 들여다 보던 준엽이와 선엽이는 마치 검투사라도 된 것처럼.. 칼싸움을 한다.
경기장앞에는 나폴레옹이 보고 프랑스에 만들었다는 로마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 서있다.
우리는 로마제국의 시발이 된 포로로마노로 발길을 옮겼다. 시저가 양아들 불루투스에게 살해된 현장도 보고 트레빌 분수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분수를 물끄러미 보고 있다. 언젠가 다시 이곳에 오길 바라면서 동전도 던진다.
(봄페이-카프리)
봄페이에는 많은 유적이 발굴되고 있다. 수억년전의 공룡이 화석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지듯
약 2000년전의 봄베이는 화산재에 고스란이 덮혀져 생생하게 발굴되고 있다.
베수비오 화산 폭발전 이미 나폴리는 많은 사람이 떠났다 한다. 아쉽게도 오늘 베수비오 화산은
안개로 보이지 않는다. 로마에서 봄베이까지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갔다.
베네치아를 제외한 이탈리아 전역을 안내해준 가이드 '황소' 이탈리아에서는 몰랐는데 프랑스 가이드와 비교해본 뒤 알게 되었다.
그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주었는지..
가이드들 대부분이 유학생신분이었다가 현지에 눌러 앉은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봄베이에서 기차를 타고 카프리로 향했다.
(정상부근에서 본 카프리)
Capril의 바다는 투명하다.
항구에서 바다를 들여다보면 바닥이 보인다. 이렇게 깨끗한 항구는 난생 첨이다. 물속에는 물고기들이 노니는 보습이 보인다.
카프리항에 도착해서 우리는 바닷가에 갔다.
카프리섬에 도착한 뒤 가본 바닷가로 성큼 성큼 다가서는 선엽. 우리 가족 중에 지중해에 발을 담가본 사람은 선엽 한 사람 뿐이다.
우리 셋은 다소곳이 구경만... 자갈밭 해변이라 우리만 못하지만 경치는 멋있다. 바닷가에 한가롭게 떠다는 요트, 우뚝선 카프리 산(몬테솔라리오) 그리고 그 아래 아름다운
별장들.. 무엇보다도 바다물이 투명하다.
(카프리섬에서 피자)
이곳 항구에서 피자로 점심을 먹었다. 선엽이와 준엽이는 콜라와 함께 나온 피자에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한판이 1인용인데 엄마는 전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것이 정말 맛있다 라고 한다. 나역시 토마토소스가 곁들여진 피자를 맛있게 먹었다.
그한판이 딱 점심 거리다. 이곳 카프리섬 언덕에는 수많은 별장들이 바다를 보고 있다. 고대 로마의 황제와 귀족들의 별장이 이곳에 생긴이래
지금도 이곳은 아름다운 별장들이 즐비하다.
이곳을 찾는 이유중에 하나가 푸른 동굴을 보는 것인데 우리는 일정상 푸른동굴을 볼 수 없었다. 사진으로 본 그곳은 참 아름답다.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항구에서 산까지 우리나라 마을버스 같은 차를 타고 꾸불꾸불한 산정으로 올라 갔다.
절벽을 깍아 만든 일부구간은 꼭 버스가 수실길 절벽아래로 떨어질 것 같다.
카프리 산 정상에서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안개에 쌓인 정상만을 확인하고 내려왔다.
아쉬웠지만 산아래 다른 곳에서 보는 풍경으로 대신했다.
선엽이는 많이 나아져서 이젠 뛰어다니며 장난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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