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엽:
오늘 배를 타고 울릉도에 갔다. 배멀미가 나서 어지러웠지만 좋았다.
울릉도는 시원했다. 그리고 마을도 있었고 평화로왔다.
사람도 있었다. 갈메기도 퍼덕퍼덕 날아다니고 있었다.
울릉도가 독도와 가까와서 좋다. 그리고 또 하루를 지나 배를 타고 죽도에 갔다. 가서는 산을 탔다.
재미있었다. 친구 한명이랑 곤충 채집을 했다. 곤충 한마리도 못잡았지만 재미 있었다.
독도를 갔다. 경찰들이 멋있었다. 물고기도 있었고 해파리는 무서웠다. 또 가고 싶다.
독도는 작았다. 그래도 독도는 아름다웠다.
짦은 휴가를 이용해 준엽, 선엽이와 울릉도/독도를 가보기로 했다.
준엽이는 조금 컸다고 아빠와 여행가는 것을 탐탁해 하지 않는다. 선엽이는 형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나선다.
(첫날)
아침 5시 50분에 서울 떠나 동해 묵호항에 9시 조금넘어 도착했다. 2층 터미널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일찍일어나서 그런지 마치 점심을 먹는 기분이다.
아침 일찍일어나면 하루가 길다는 것이 실감난다. 울릉도로 가는 한겨레호는 승선인원이 약400명쯤
된다 한다. 태풍이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파도가 약간 높았지만 배멀미 생각은 못했다.
준엽:
이른 아침 새벽 아빠, 동생, 나는 울릉도를 가기위해 묵호에 도착했다. 우리는 그곳에서 아침을 먹고
배에 올랐다.
처음에 출발할 때는 배가 그져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너울파도 배멀미)
태풍이 지난후에는 바다에 너울 파도라는 것이 생긴다 한다. 일종의 여진과도 같은데
이 파도위를 항해하면 엄청난 배멀미를 동반한다 한다.
출발할때 미소와 호기심으로 가득찬 의기양양한 준엽,선엽이의 표정이 한 10분후에는 완전히 달라
졌다. 너울파도 덕분에 심한 구토를 느끼나 보다. 둘다 책상을 펴고 업드려 버렸다.
이후 울릉도에 도착할 때까지 준엽이는 2번 , 선엽이는 3번을 구토 했다.
울릉도로 가는 길은 험하고도 험했다. 나도 속이 울렁거려 업드렸는데 온통 머리가 하얗게 되어
아무 생각이 나질 않는다. 난생처름 배멀미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다.
준엽:
슬슬 가 수록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파도가 너무나도 거세진 것이다. 내동생은 구토를 하고
심하게 배멀미를 했다. 큰 파도 때문에 울릉도 도착시간이 연장 되었다.
나는 그 지옥 같은 시간을 잘 견뎠다. 기진 맥진 상태로 울릉도에 도착하니 딱 펼쳐진 전경은 굉장히
아름다웠다.
(울릉도 도동항 도착- 육로일주)
배멀미도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제 막내린 우리를 데리고 육로관광을 시작했다.
아직도 머리는 빙빙 도는데.. 버스를 타니 관광이고 뭐고 좀 쉬고 싶을 따름..
참 빡빡한 일정이다. 후에 확인해보니 현지 가이드들이 임의로 일정을 변경해서 운영하는 것 같다. 일정
안내에 의하면 첫날도착후에는 내내 휴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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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몸을 버스에 타고 울릉도 해안도로 일주에 나섰다. 해안을 따라 만들어 놓은 도로는 약 90%쯤까지
일주한다. 나머지 10%정도는 난공사 구간이란다. 계획은 만들어져 있지만 아직 이란다..
버스는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새로운 경치들을 보여 주었다. 내륙의 경치는 깍아지른 듯한 험준한 산
그리고 해안은 아름다운 절벽과 바위로 어울린다. 만물상을 지나고 나니 중리라는 마을이 보인다.
이곳은 초기 정착민들이 살았던 곳이고, 두 선남선녀의 전설이 있는 성하신당이 있는 곳이다.
현포항과 추산방면에서 보는 항목쪽 경치는 한폭의 그림이다.
성하신당에는 그옛날 이곳 사람들을 모두 육지로 소개시키라는 왕명에 따라 모든 주민을 싣고 육지로 가는데
파도가 높아 차일 피일 지연되었다 한다.
하루는 이주를 지휘하는 수령의 꿈에 신령이 나타나 소년/소녀를
섬에 남겨두고 가라했다 한다. 수령은 소년/소녀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그 사이 배를 타고 잔잔해진 바다로
나아가 육지로 가버렸다 한다. 육지에 와서도 마음에 걸린 수령은 훗날 다시 이곳에 들렀는데 소년,소녀의
뼈가 서로 꼭 껴안은채 죽어 있는 것을 보고 이들을 잘 거두어 제사를 지내주었다 한다.
매년 2월 이곳에는 두 소년,소녀를 기리는 제사를 지내고 있고, 새로운 배를 만들어 띄울때에는 이곳에 와서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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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땅에서 생존해온 이곳 사람들의 끈기와 생활력이 대단하다.
현포항에서 바라보는 항목등대쪽 경치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그리고 있다. 아직도 배멀미로 속은 울렁대지만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로 위안 받는다.
깍아지른 듯한 울릉도 지형만보다 나리분지에 가보니 넓은 평지규모가 놀랍다.
아마도 이곳은 최초 섬의 화산이 폭발했을 때, 원형으로 만들어진 분화구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벽을 무너트리고
해안쪽으로 흘렀고 이로 인해 거대한 나리 분지가 만들어진 것 같다.
이곳은 넓은 평지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모여 살았던 곳이라 한다.
이곳 바로 앞에는 추산-송곳봉이라는 곳이 있다. 산의 모양이 송곳과 같다고 같이 뾰족하고 장엄하다. 울릉도에는
수력, 풍력, 화력 발전소가 있는데 추산에는 땅에서 솟구치는 물길을 이용하여 약 600키로의 발전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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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산에서 버스는 오던길을 되돌려 온다.
저녁놀이 서서히 바다로 드리워 졌다. 아름다운 일몰이다.
준엽:
커다란 계곡에 암벽사이에 위치한 도동이 자리잡고 있었다. 우리는 숙소를 배정 받고 버스를 타고 울릉도를
감상하는 일정을 가졌다. 울릉도에는 참으로 신기한 바위가 많았다.
거북바위, 전복바위, 오징어바위, 코끼리바위 등 있었고, 제일 기억나는 바위는 공암(코끼리바위)이다.
(전망대/향토박물관/독도박물관)
도동항에서 한 15분쯤 언덕을 올라가면 울릉도 유일의 케이블카가 있다. 그리고 바로 아래에는 삼성재단에서 만들어
기증한 독도박물관과, 향토박물관이 있다. 아쉽게도 시간이 넉넉치 않아 독도 박물관과 향토박물관은 자세히 보지
못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한 3분쯤 가면 도동항의 정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곳전망대에는 독도를 가르키는 방향화살표가 설치되어 있다. 거리는 87.4키로... 날씨는 맑지만 독도가 보일정도로
투명하지는 않다.
(바다로 일주)
배를 타고 2시간 정도면 울릉도를 한바퀴 돌 수 있다.
울릉도는 화산암들로 형성된 깍아지른 절별과 야성적인 굴곡을 갖고 있다. 멀리서 보면 한폭의 그림이다.
도동에서 출발하는 배의 뒷머리에는 수많은 갈메기들이 따라 온다.
새우깡도 선실에서 판다. 녀석들은 얼마나 숙련되었는지 공중에 새우깡을 던지면 묘기를 하듯 날아가 받아 먹는다.
빨리 날아가는 과자와 이를 건져내는 솜씨들이 만만치 않다.
경치는 일주 후반부인 공암(코끼리바위)와 송곳봉이 있는 동네부근에서 환상적이다.
관음도와 죽도를 지나는 경치도 좋다. 관음도는 예전에 신라 어부가 표류해와 밤에 먹을 것이 없어 굶주렸는데 불을
피우자 새들이 다가와 잡아먹었다는 전설이 있다.
준엽:
웅장하고 기품이 넘치기 때문에 공암은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바다. 크고 멋진 산 등 우리나라에 이런 외국같은 곳이
있나 ?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와서 여관 주인 할머니께서 해주시는 밥은 꿀 맛이었다.
다음날 어제의 배멀미가 가시지도 않았는데 오늘은 반나절 동안 배를 탄다고 한다.
나는 멀미약 먹고 마음다짐을 단단히 하고 승선했다. 이번에는 배를 타고 울릉도를 한바퀴 도는 것이다. 처음에는
울렁거렸으나 시원한 바람과 갈메기가 위로해주었다.
너무 아름다운 울릉도를 다시한번 더 알 수 있는 계기였다.
(죽도)
오늘은 배를 두번이나 탄다. 도착하는 날 워낙 멀미에 시달려 배라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준엽/선엽이다.
하지만 갈메기와 멋진 경치를 관람한 바다 일주를 보고 나니 아이들도 괜찮은 가 보다.
죽도를 이미 지나온 터라 아이들도 좋다한다.
배로 20분정도 가면 죽도에 도착한다. 말이 섬이지 커다란 암반이라 해도 좋을 듯하다. 사방은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라서
접근이 쉽지 않은데 선착장 있는 곳에 유일하게 나선형 계단을 만들었다.
예전에 이곳에 사는 부자의 이야기가 인간시대에 방영된 적이 있다.
이섬의 주인인 아버지는 우연히 죽도에 왔다가 멋진 풍광에 반해서 이섬을 샀고 가족이 이주했다.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나물을 캐다가 실족사 하셨다 한다. 슬픈 사연을 갖고 있는 섬이다. 아들은 젊지만 아직 결혼을
못했다. 가족만 사는 섬에 들어와 살겠다는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섬을 일주하도록 만들어진 산책로는 환상적이다. 특히 관음도가 보이는 경치는 한폭의 그림이다.
이곳에는 갖가지 야채를 재배한다. 수박도 눈에 띈다. 크기는 작지만 귀엽다.
준엽:
다음에는 울릉도 근처에 있는 섬중 가장 큰섬인 죽도에 갔다. 그곳에 한 할아버지와 아저씨가 사시는데 그 큰 섬을 아주
아름답게 가꾸셨다. 거기에 미니 수박이 있었는데 가장 인상깊게 남았다.
(성인봉)
독도를 갈 것인가는 아무도 모른다. 날씨가 불순하면 가고 싶어도 못가고 차짓하면 울릉도에서 출항하여 육지로 가는 것
조차 불투명할 수 있다. 그리고 파도가 높으면 배멀미가 만만치 않다.
다행이 아이들과 독도에 가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대신 오전은 푹 쉬기로 했다.
나는 오전의 틈을 이용하여 성인봉에 올랐다.
제일가까운 곳에서 시작하여 능선까지 오르니 30분이 경과 하고 정상에 오르니 한시간이 조금 넘었다.
정상에서 보는 경치는 훌륭하다. 특히 나리분지가 보이는 전망대의 경치는 볼만하다.
독도가는 배시간에 맞추느라 허둥지둥 내려왔다. 하산하여 보니 약 2시간 20분정도 총 소요된 것 같다.
제대로 간다면 한 4시간 정도는 잡아야 할 코스다.
(독도)
드디어 독도를 본다. 다행히 육지를 밟아보는 신청이 접수되어 독도에서 잠깐 하선도 할 예정이다.
도착후 선착장에서 독도의 여러가지 경치를 보았다.
우선 물이 깨끗하다. 그리고 살아있는 산호초들이 많다. 아마 바닷속으로 가면 훨씬 다양한 물고기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준엽:
다음날 오늘은 아쉬운 마음으로 울릉도를 떠나는 날이다. 그러기 전에 확실히 명백히 우리땅인 독도에 들르기로 했다.
독도에 도착하니 너무나도 맑은 바다와 경치는 내 눈을 매혹시켰다.
비록 짧은 시간에 독도에 내려 구경했지만 너무 아름다웠다. 6시간쯤 배를 타고 대륙에 도착하고, 버스를 타고
서울 집에 오니 12시 였다. 이번 여행으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새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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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대해..
울릉도는 몇개의 면으로 되어있나 ? ----------------------- 북면/서면/울릉읍
울릉도에는 어떤 발전소가 있을까 ? ----------------------- 수력(추산-솟아오르는 용출수),화력,풍력(시험중)
성인봉의 산 높이는 ? ----------------------------------- 984 미터
울릉도에는 아파트가 있을까 ? --------------------------- 있다. 저동
울릉도에서 가장 큰 항구는 ? (도동 ? 저동 ?) --------------- 저동
울릉도에는 고등학교가 몇개 ? ---------------------------- 한개(저동)
울릉도의 행정관청는 어디에 위치 할까 ? -------------------- 도동
울릉도 인근에서 가장 큰 섬은 ? --------------------------- 죽도
울릉도 인근 도서수는 ? ---------------------------------- 44개섬(유인도3, 무인도 41)
동해어업전진 기지가 있는 곳은 ? -------------------------- 저동
울릉도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 -------------------------- 신생대 바다로부터 용출한 종상화산(나리분지에서 분출)
독도에 대해..
독도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지명과 거리는 ? ----------------- 오키도현 157.5키로
울릉도에서 독도 거리는 ? -------------------------------- 87.4 키로
독도가 본래모습에 비해 현저하게 파괴된 원인은 ?------------- 미군이 폭격연습장으로 수년간 사용
독도 동도 에는 500톤급 선박 접안시설이 있는데, 서도에도 있을까 ? ---- 어민숙소1동(2층 36평), 선착장
독도에는 물을 어떻게 구해 먹을까 ? ------------------------ 담수화시설(1일 3000리터),빗물
독도에는 민간인이 상륙할 수 있을까 ? ---------------------- 가능하다. 관광시 상륙신청을 하면 하루 200명정도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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