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갈대 습지 공원 - 드넓은 갯벌을 막아 만든 시화 호는 아직 신음 중)
시화 호는 갯벌 간척지 사업의 대표적인 실패 케이스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많은
수질 정화 작업에 힘입어 요즘은 많이 좋아져 숭어 떼들이 돌아왔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최근에는 노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해 수질이 개선된 현장을 시찰하고 갔다 한다.
주말 엄마와 선엽이와 함께 시화 호 안산 갈대 습지 공원을 구경갔다.
봄이나 가을, 겨울 꽃과 겨울 철새를 관찰하기 좋은 곳이라 하고 사진 찍을 장소도 잘 만들어 놓았다.
외곽 순환도로를 타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도착했다. 느즈막히 출발하여 입구에 들어서니 배가 고프다. 그리고 갈대 습지공원 내에는 식사를 할 수 없단다.
하는 수 없이 한적한 입구 뚝 방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풀 내음과 강/바다 바람이 솔솔 불어 시원하다.
식사를 하고 습지공원으로 입장.. 작은 샛강 따라 만들어 놓은 산책길이 한가롭다.
강 보 앞에 만들어 놓은 어로에 오가는 물고기가 많은 지 백로 몇 마리가
길을 지키고 있다. 힘들이지 않고 사냥하는 녀석들이 재미있다. 꽃 피는 봄이면 이 산책길이 아름다울 것 같다.
아직도 피어 있는 노오란 누드베키아 종의 꽃들이 인상적이다.
길가에는 유난히 토끼풀들이 눈에 많이 띄는 데, 선엽이는 네 잎 클로버 찾기에 여념이 없다.
나도 찾아 보려고 애를 써 보았지만 허사다. 선엽이는 앉은 자리에서만 네 잎 클로버 2개를 찾아 보여 주었다.
엄마도 이내 한 개를 찾아 내었다. 나도 질 세라 눈을 부라리고 찾아 보았지만 보이지 않고, 눈만 아프다.
산책로 옆에는 철새들을 관찰 할 수 있는 관찰탐방 장소가 있다.
겨울에는 이곳에서 작은 구멍으로 철새들을 관찰 하나보다. 그리고 길 옆에는 습지를 관통하는 통나무 관찰로가 만들어 져 있다.
통나무 관찰로를 따라 가다 보면 갈대 습지 중앙으로 향한다. 물이 차이 있는 수많은 작은 늪지가 보이지만 물은 그다지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
간혹 연 잎이 올라 와 있지만, 꽃은 이미 져버린 것 같다.
관람 전시관 건물로 향하는 중앙 산책길로 들어서니 노오란 꽃밭이 펼쳐졌다.
준엽이는 네 잎 클로버 몇 개를 더 찾아내고, 엄마한테 선물도 한다.
많이 좋아 졌다고 하나, 아직 이곳 물들은 깨끗하지 않으며, 깨끗한 물을 보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중앙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니 흐린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후드 둑 내린다.
○ 시화호 갈대습지공원 ○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반월천, 동화천, 삼화천)의 수질개선을 위하여
갈대 등 수생식물을 이용, 자연 정화처리식 하수종말 처리장으로 하수를 처리하기 윈한 시설물로써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한 면적 314,000평의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인공습지입니다.
1.위치 : 경기도 안산시 사동, 본오동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매송면 공유수면
2.면적: 1,037,500m²(341,000평) / 조성예산 270억원
3.조성목적: 생물다양성의 유지와 서식지 보호
수생물식물식재등 자연정화 작용을 통한 수질개선
자연생태공원조성을 통한 도시민 휴식처 제공과 교육공간 제공
1. 습지에 사는 자연생태계와 식물/조류/어폐류/양서류 등등 박물관이 있습니다
2.웨딩촬영을 할만큼 분위기 있고, 자연과 어울려져 있습니다.
3.갈대밭과 연꽃 사계절별로 오고가는 새들떼가 있습니다
4.연예인들의 뮤직비디오 섭외장소이기도 합니다.
5.코스가 길어서 지루함이 없고, 연못/호수에 떠있는 나무다리에 조용하고 자연의 소리를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6.교통편은 4호선 상록수역
7.매주 화요일은 쉽니다.
입장료 무료 (입장시간 10:00 ~ 17:00*하절기 / 16:00 *동절기)
매주 화요일 휴장
환경생태관 1층에서 유모차 대여
가을/겨울 - 철새 관찰
봄 - 들꽃 관찰 (해당화 군락을 비롯 많은 야생 꽃들이 서식하고 있음)
(농어촌 공사 전원주택 전시장)
이곳은 농어촌 공사가 만들어 놓은 곳으로 나오는 길에는 홍보용으로 만들어 놓은 전원주택 전시장이 있다.
야외에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 목조주택 견본들은 흥미롭다.
차를 세우고 전시장을 둘러 보았다. 도시 생활 하는 직장인들의 상당수는 이상적인 노후로 은퇴 후 전원주택에서 사는 것이라 한다.
견본 주택 중에는 황토와 목조로 만든 2층 주택도 있었는데 집에 들어 서니 느낌이 참 좋다.
준엽 엄마에게 농담으로 이런 주택에서 살아 보면 어떨까 하지 사뭇 진지하게 한번 살아보고 싶다 한다.
그 옆에 콘도 형태로 만들어 놓은 통나무 주택을 관람하고 마침 건물에서 안내 하는 건축업체 직원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요즘 이런 집에 관심 있는 분들은 자작으로 집을 짓는 분들로 상당 수 있다 한다.
사람의 몸에 좋고, 안에 있는 느낌도 좋은 건 사실이지만 집이 생각보다 비좁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목조 주택을 만들기가 매우 까다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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