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문경

충주 탄금대-문경(왕건촬영장/봉암사/김룡사)

충주는 우리나라 지도를 펼쳐보면 중앙에 위치해 있다. 그렇지만 교통은 그다지 편하다고 볼 수 없다. 새삼 느끼는 일이지만 휴가 피크시즌은 어쨌든 피하고 볼일 이었다. 7월말 8월초가 그 시즌 인 것 같다.

문경지역은 전에 국학 연구소를 따라 봉암사/문경 새재를 들린적이 있다. 특히 봉암사에 들렸을 때 의 주변경관이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기억이 생생한 곳이다. 특히 봉암사 입구에있는 가은집에서 먹은 묵밥은 별미였다.

봉암사 입구 계곡(문경)

충주코타는 주변사람들이 좋다고 권해서 선택한 숙소였지만 어떤 이유로 추천 했었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충주 주변의 여러 곳을 들릴예정인 우리에게는 그렇게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없다. 충주호 중간의 산속에 위치해 있어서 한참을 밖으로 나와야 했다.

문경새재에 있는 .KBS왕건 촬영장은 한번 둘러볼 만한 가치가 있다. 성루, 군막사, 왕건궁, 견훤궁 그리고 고려시대 민가들은 민속촌을 연상케 했지만 약간 다른 맛이 있다.하늘에서 내리쬐는 8월초 땡볕은 우리를 쉬 지치게 했다.       조금만 시원했으면 좀더 여유를 갖고 차근차근 볼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너무 더워서 우리 일행은 촬영 세트장을 가로지르는 시원한 냇물에 발을 담구었다.

  봉암사는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절중에 하나이다.    더운 날씨이지만 집사람과 제수씨에게 묵밥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봉암사로 향했다. 봉암사는 예상대로 출입이 통제되어 들어 갈 수 없었고 가은집에서 묵밥을 시켜 커다란 바위위에 평상을 놓고 흐르는 맑은 계곡물을 보며 맛있게 먹었다.

  준엽이는 계곡물에 매료되어 작은 폭포밑의 웅덩이 속을 들랑달랑 하였다. 선엽이는 물장난을 귀엽게 하였다. 작은 엄마, 작은 아빠와 함께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주변경치를 즐겼던 즐거운 시간 이었다. 봉암사 까지 가려면 한참을 계곳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이곳이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벌써 많은 사람들이 계곳에 와 있었다.

  충주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김룡사에 들렸는데 그곳은 유원지화되어 절 코앞까지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연기를 피우고 있어 실망이 컸다. 표파는 곳부터 절까지 가는 길이 아름다웠는데 이제 길가에는 상점들이 즐비하고 사람들이 고기를 굽는 냄새가 진동해 절같아 보이질 않았다. 다시 가 보고 싶지 않은 곳이다.

김룡사를 뒤로하고 월악산을 가로지르는 계곡을 타고 충주로 돌아왔다. 그길은 지도를 보니 삼선 9곡이라고 하고 일대가 아름다운 계곡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아쉽게도 날이 이미 어두워 계곡의 아름다움은 볼 수 없었지만 맑은 공기는 좋았다.

  작은엄마네와 함께 충주 탄금대에 들렀는데 공원은 잘 정비되어 산책 코스로 좋았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많은 산책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공원의 나무들이 주변경관을 가리고 있어 아쉬었다.   중앙탑이 있는 호반근처 공원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 작은 아빠가 특별히 주문 제작한 국수를 먹었는데 별미였다. 배달이 불가능해 작은 아빠가 공원까지 갖고 오셨다.   이 더위에 많은 식구를 먹여 살리려고 애쓴 작은 아빠께 감사드린다.

  마지막날은 월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충주 유스호스텔에서 묵었다. 콘도와 달리 취사시설이 없었지만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곳에 위치해 있었고 직원들이 친절해서 좋았다. 특히 호스텔 앞에 있는 수영장이 주변 경치와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웠는데 준엽이와 선엽이는 물에들어가서 나올줄 몰랐다. 준엽엄마도 요즘음 배운 수영이 재미있는지 배가 고픈줄 모르고 수영장에서 놀았다.

  돌아 오는길이 아쉬웠지만 휴가가 집중된 시즌에 한 여행치고는 괜찮은 여행이었다.

◇ 여행일정 : 충주코타->문경 새재 왕건촬영장->봉암사 계곡->김룡사->월악산 삼선 9
곡->월악산 유스호스텔

◇ 교통 유의사항 : 7월말 8월초에는 영동고속도로가 항시 정체, 출발하려면 최소 9시이
전에 영동 고속도로를 타야함. 아니면 용인부근에서 국도로 빠져 32
번 국도를 타고 충주까지 가는 것도 한 방법임.

◇ 사진들 :

◇ 자세한 자료 : 전국여행 슈퍼정보 (교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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