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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봄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선엽/준엽이와 함께 경복궁
어린이 박물관, 청계천 애완동물 상점들을 들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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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와서 그런지 도로는 매우 한산하다. 경복궁 어린이 박물관은 민속박물관 옆에 위치하고 있다.
경복궁내 이 어린이
박물관은 재미없고, 피곤하기만 한 박물관 견학에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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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박물관 견학 하면 피곤함이 먼져 생각
난다. 설명없이 어두운 조명아래 끊임없는 전시물들, 그리고 아픈 다리를 편안히 쉴 곳이 적은 곳이었다.
어른도 구경하기 피곤한데 아이들은
오죽하랴.
아직도 개선할 점이 많지만, 이번 어린이 박물관은 좋은 아이디어다. 만져보고 , 체험해볼 수 있도록 꾸며놓은
전시실이다.
공공시설에 찾아오는 손님의 불편사항을 배려하지 않았던
예전의 모습과는 좀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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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켰다. 주차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이슬비가 내리는 경복궁, 인왕산의 모습은
또다른 아름다움이다. 중앙청을 허문자리에는 어느새 옛 건물들을 추가되어 왕궁이 전보다 더 왕궁다워 보인다. 근정전은 대대적인 공사를 위해
만들어 놓은 건축비계들로 형체도 볼 수 없다.
비가오는 일요일이라 그런지 내국인은 거의 볼 수 없다. 한국사람보단 외국이들이
다수인 경복궁인 셈이다.
우리가 가려하는 곳은 민속박물관 옆 어린이 박물관이라 위치를 물으니 경복궁을 통해 가라 안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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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궁궐내부의 건물을 걷다보면 기분이 좋다.
우리 옛 건물 특징중의 하나이지만 담사이 문을 하나 넘으면 새로운 곳이
바로 펼쳐지지 않는다.
문에서는 맞은편 담만 비스듬이 보인다. 호기심이 절로 생긴다.
약간은 미로 같은 느낌도 들지만 재미있는
구조다. "은근미"라 하면 적절할까 ?
선엽이와 준엽이는 여러 문을 넘나들면 뛰어 다닌다.
사람이 없는 궁궐에 아이들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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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를 돌아설 때 아빠가 재빨리 숨어 한바퀴 돌아 뒤에서 나타나니 신기해 한다.
건물구조가
재미있다.
어린이 박물관 운영은 하루에 두번 박물관 참관 신청자에 한해서 정해진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한다.
아마도 많은
인원을 수용못하는 시설, 인력 때문인 것 같다. 무심코 2층으로 올라가보니 체험 견한이 한창이다. 체험 견학은 옛 것을 손으로
만져보고 옛 놀이, 방식으로 직접 해보는 것이다.
나무 모형을 쌓아 옛날 집짓기하는 놀이는 참 교육적이다. 좋은 아이디어다.
나무조각들을 순서에 맞추어 조립해보면 집짓는 순서 집의 구조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한편에서는 목판에 잉크를 묻혀 인쇄를
해보는 코너도 있다. 또 한켠에는 아이들이 팽이를 돌려 보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체험할 수있는 것이 적어 단조롭다. 방 1개에
모두 전시되어 어린이 박물관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다.
아이디어는 좋은데 많은 아이들이 참가할 수 없다는 점과 규모가 너무 작아
아쉽다.
이것저것 몇개를 해보니 이미 정해진 시간이 다되었다 한다. 사실 우리는 견학예약을 하지 않았다. 10시쯤에
도착했는데오후 1시프로그램에 참가하라 해서 기다리기 힘들어 그냥 2층으로 올라와 참가했다. 아마 오전 체험견학일정에 맞추기
위해서는 9시30분까지는 이곳에 도착해야할 듯 하다.
어린이 박물관을 나와 야외 민속전시물을 구경했다. 준엽이는 냉큼
원두막에 올라간다. 선엽이를 번쩍들어 원두막에 올려 놓으니 당장 내려 달라 한다. "왜 ?" 물으니.. 녀석은 형처럼 사다리를 이용해
올라가겠다 한다. 커~ㅋ
아이들은 실내보다 밖에서 놀때 더욱 활기차 보인다. 원두막앞에는 연자방아를 비롯하여 시골에서 쓰는 망태, 호미
등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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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곳을 좀 내려오니 김치광이 있다.
꼭 인디언이 살았던 집같이 삿갓모양의 새끼움집에 선엽이와 함께 들어가
보았다.
선엽이는 냄새가 난다고 싷다고 한다.
대충 야외 전시물을 구경하고 어린이 박물관 옆 민속박물관으로 향했다.
그곳에 가니
선엽이는 목이 몹시 마르니 음료수를 달라고 한다.
<-- (야외
민속전시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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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내 음료 자판기앞에서 목을 축이며 쉬었다. 일본학생 한무리가 우리 옆에 있었는데,
음료수 삼매경에 빠진 선엽이를 보더니 귀엽다고 볼을 만지고 간다. 오키나와에서 온 학생들이라 한다. 수학여행을 온 듯 싶다.
예전에 배웠던 일본말을 떠올려 보려했는데 "아링아토" 밖에 생각이 않난다.
민속박물관에는 외국인을 위한 원격해설기
해드셑트가 있는데 나와 준엽이는 각각 한국어 버젼으로 하나씩 임대했다."아는 만큼 보인다"라른 말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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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하는데
1천원이다.
이 해드셑트는 각 전시물에 다가가면 자동으로 설명을 해주는 일종의 역사 가이드이다.
준엽이는 기기자체를 매우 신기해했지만
아이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기기다. 여행을 하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준비를 하지 않는
여행은 느낌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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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관람을
마치고 경복궁입구에서 식사를 했다. 그리고 청계천 애완동물 상가를 둘러 봤다. 처음보는 진기한 애완동물을 보자
준엽이와 선엽이는 넋을
잃고 구경한다. 특히 선엽이는 벌써 가게 깊숙히 들어가 이것 저것을 구경하느라 여념 없다.
골드 햄스터를 한쌍을 사자는 준엽이를
설득하는라 애먹었다.
잔뜩 먹고 구경 잘 하고 나니 선엽이는 차에서 잠이들었다. 흐린 날씨덕에 일요일에도 한적하게 고궁을 산책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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