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박물관

부곡 철도 박물관(의왕 부곡관)

준엽이 학교에서 부모님과 체험학습을 하러 오라고 , 이번주 토요일은 휴교라 한다.
체험학습이 불가능한 학생은 학교독서실로 오면 선생님이 독서 지도를 받을 수 있다 한다.

철도 박물관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박물관은 의왕시 부곡역 근처에 있다. 철도 박물관은 부곡관과 서울역관이 있는데 서울역관은 장소적 제약으로 모형과 몇가지 전시물이 있고 부곡관은 철도차량 및 실내 전시실이 제대로 꾸며져 있다.

부곡역 근처 도로가 좁아 철도박물관을 찾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의왕 부곡역에서 300 미터쯤 철길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의왕의 부곡역은 수원으로 가는 길목역이다. 그리고 경부선이 지나는 곳이라 그런지 간간히 기차들이 지나 다닌다.

철도 박물관에는 야외전시물과 실내전시물이 있다. 야외에는 시대별/기능별 철도 차량 20여개가 전시되어
있는데 기차 내부에도 들어갈 수 있게 전시되어 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미키증기기관차도 이곳에 오면
만날 수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자 선엽이는 기차 전시물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우리는 야외 전시물을 먼저 구경하기로 했다.
증기기차가 입구쪽에 전시되어 있는데 바퀴하나가 어른 키 만하다. 그옆에는 아빠 어린시절에 탔던 비둘기,무궁화호 객차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 느낌이 새롭다.

(증기기관차 앞에서)

(디젤기관차 앞에서)

선엽이와 준엽이는 객실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는다. 이렇게 자리잡고 보니 기차가 떠나갈 것만 같다.

그옆에는 디젤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다. 아빠가 살던 동네는 기차 정비창이 있었는데 그정비창에서 많이 보았던
기종이다. 기관사 아저씨들이 기관차 난간에 기대어 깃발을 흔들어 신호를 보내는 장면이 생각난다.
기억을 더듬어 준엽, 선엽이에게 설명을 해주니 신기해 한다.

디젤기관차 바로 앞에는 요즘 볼 수 있는 전철 한대가 전시되어 있다.

전철 기차 앞에서 사진을 찍는 스릴(?)도 느낄겸
준엽이보고 사진을 찍어 보라 했다.

선엽이는 많은 전시물에 대한 호기심으로 벌써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아마도 어디쯤에서 구경을 하고 있겠지.. 그다지 걱정은 않된다.

이젠 컸다고 앞가림은 제법 하고 다닌다. 그래도 워낙 장난꾸러기라서 주의깊게 봐야 한다.

일요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박물관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봄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져 봄 나들이 하기엔 좋은 날씨다.

선엽이와 준엽이는 운전석이 개방된 전시기차에 올라가서 기관사 기분을 낸다. 그곳 기관사 자리는 두계단 정도 높은 위치였는데 아마 시계를 좋게 하기위해 그렇게 만들었나 보다.
준엽이와 선엽이는 그곳 자리가 마음에 드는지 한동안 내려올 줄 모른다.

기관사가 된 준엽

야외 전시장 맞은 편에는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운임은 300원 남짓.
철도는 전시장 본관 건물 뒷켠까지만 만들어져 있어 그곳에서 다시 돌아 온다. 거리라야 600미터 쯤 되지만 움직이는 기차를 타보는 아이들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야외 전시물 구경을 다하니 벌써 2시다. 점심먹을 시간이 꽤 지난 셈이다.
우리는 박물관에서 보이는 짜장면집에 가서 짜장면을 맛있게 먹고 다시 입장 했다. 본관 실내 전시실에 들어오니 많은 모형 기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선엽이는 그 모형전시물을 너무 맘에 들어 한다.

그리고 하나 사달라고 한다.

저거는 전시물이고, 팔지 않는 거니까 살 수 없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막무가내다.

하는 수 없이 밖에 나가면 하나 사주마 하고 달랬다.

실내 전시실에는 기차 체험관과 모형시차 시뮬레이션 관이 있다.

기차 체험관에서는 운전석에 앉으면 눈앞에 마치 기차가 달릴때 펼쳐지는 비디오가 펼쳐진다.

레버에 따라 지나가는 속도도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경적소리도 낼 수 있다. 두,세명의 아이가 줄을 서 있었는데
우리도 줄을 서야만 했다. 선엽이가 그 줄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나 이거 하나 사줘~~

시뮬레이션관에는 원격조정 기차들을 보여주는데 무궁화호 부터 고속전철까지 다양한 기차들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작은 모형 기차들이 실제 기차처럼 레일을 미끄러져 가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그리고 전시관 내부에는 우리나라의 기차 역사 , 옛날 기차 운행에 필요했던 각종 기계, 기구 등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1889년에 최초 기차가 도입되었다 한다. 1900년 초에 많은 철도들이 놓여 졌는데 주로 일제가 우리의 자원을 빼앗아 가기 위해 철도들이 만들어졌으며, 6.25 전쟁 수행을 위해 많은 철도들이 복구되기도 했다 한다.

예전에는 물자수송을 위해 철도가 매우 중요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많은 차량과 고속도로에 유용성이 좀 밀린듯 하지만 그래도 철도의 수송기능은 시간을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것 같다.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여유롭게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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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일정 : 의왕 부곡역 철도박물관

◇ 사진들 :

◇ 교통편 :
      과천 -> 의왕간 고속도로(통행료 800원) -> 요금내는 첫 톨게이트 나오자마자 우측으로 빠짐 -> 의왕 방면 -> 부곡역->부곡역에서 철도변길로 300M지점 부곡 철도 박물관(주차 무료, 입장료 어른 500원)

◇ 자세한 자료 :
   야후에서 철도박물관
  철도 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korail.go.kr/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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