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땅끝

지리산 뱀사골/청학동/남원 광한루/보성대한다원/땅끝마을(토말)/송호리해수욕장/
우항리 공룡유적/대륜산 대둔사(대흥사)/사천 항공전시관

(지리산 뱀사골)

첫째날 가족은 지리산 뱀사꼴 계곡내 골안산장으로 향했다.
차창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그래도 집을 떠나는 설레임으로 마냥 즐겁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근처까지 와보니 비가 점차 거세어져 한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를 즐기기로 마음을 먹으니 운전에 여유가 생긴다. 준비해간 흘러간 팝송과 가요 테이프를 들으니 한층 안정감이 생긴다.

88고속도로 지리산 IC를 빠져나오니 뱀사꼴까지 얼마 걸리지 않는다. 계곡의 불어난 물은 거친 물살로 뱀사골 계곡을 내려오고 있었다. 거대한 계곡물을 쏟아내는 계곡은 무섭기까지 하였다. 20여년전 어느 겨울 찾아왔던 눈쌓인 어머니의 품과 같았던 계곡의 모습과는 또다른 모습이었다.

골안산장은 지리산 뱀사골내 민박촌에 있는 민박집이었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 실망스러웠다. 나는 민박집 바로 앞에 개울이 있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인줄 알았는데 골짜기는 한참 내려 가야했다. 다음에 민박을 예약할 때에는 가본 사람에게 정보를 얻거나, 자세한 정보가 있는 곳으로 선택해야 겠다가.

비가 세차게 내리는 민박집 앞 마당에서 뒤집어져 허둥대는 사슴벌레를 발견해서 선엽이에게 보여주었다.
선엽이는 자기도 한번 만져보자고 조심스럽게 손을 갖다 대었다. 자신감이 붙었던지 선엽이는 벌레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엄마에게 자랑을 한다. 이 광경을 본 엄마와 준엽이는 선엽이의 용감성에 놀랄뿐...

사슴벌레를 잡은 선엽

(실상사)

실상사는 신라 구산선문의 하나로 가장 오래된 선문중의 하나이다. 지금은 매우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번창할 때에는 큰 규모를 자랑했고 현재 남아 있는 유물들도 대부분 국보급 문화재이다.
이곳의 스님들은 자연 유기농법으로 채소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유기농 학교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회를 비롯하여 젊은 사람 교육에 힘쓰고 있는 것 같다.

실상사 절에서는 새로운 건물이 보이질 않는다. 유명 관광지의 세도 당당한 절의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절의 담은 남아 있지만 허물어진 부분이 많고, 마당안도 빗물로 질척거렸다. 이곳의 화장실은 자연 낙하식이다. 낙하된 분뇨는 통풍이 잘되게 만들어 퇴비로 쓴다고 한다.
다른 절들은 오래되어 미처 현대식으로 개량하지 못한 것이지만, 이곳은 일부러 자연퇴비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수련회를 하고 있는 모양 이었다. 안개 비가 내리는 법당 주변과 절의 안채에서 아이들이 마루에 앉아 장난을 치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다.

(청학동)

이튿날 우리는 청학동에 가기로 했다. 청학동 서당에서 2주 교육을 마치고 온 준엽이가 한번 가보자고 강력하게 주장해서, 만장일치로 들러보기로 결정했다. 지리산 횡단 도로를 이용해 구례를 지나 하동방면으로 향했다. 하동으로 가는 도로는 섬진강을 오른편에 두고 이루어졌다.

섬진강은 크게 불어나 있었고 색깔도 싯뻘겋다. 하동을 지나 한참을 지리산 계곡으로 들어가니 청학동이 보인다.

청학동이 세상에 알려지고, 외부 발길이 잦아지자 이곳에서 은둔 생활을 하던 많은 가구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남아 있는 집들도 예전생활 방식을 버리고 현대화 되고 있다 한다. 살아있는 민속마을 같은 청학동은 이미 사라진 듯 싶다.

이곳 서당의 훈장선생님만해도 어려서 한자를 배우고 옛날 교육(유교교육)을 받았지만, 이제는 세상으로 나와 아이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사이트도 운영하고 계신다. 청학동 서당에 들려 준엽이 예사님(준엽이가 선생님을 그렇게 부름)을 만나보고, 같이 기념 촬영을 하였다.

(남원 광한루)

여행 이틀째 여전히 밖에는 비가 내린다. 때로는 소낙비처럼 거세게 때로는 안개비처럼 물을 뿌리고 있다. 남원 광한루는 열녀 춘향이를 기념하여 만든 공원안에 있다. 공원에는 춘향전 이야기 그림 전시관, 광한루, 춘향이네 생가가 만들어져 있다. 비가 부슬 부슬 내려 준엽/선엽에게 우산 대신 비옷을 입혔다.
광한루는 참 아름다운 공원이다.

특히 이곳에는 2~3개의 연못이 조성되어 있는데, 주변경치와 잘 어울린다. 비도 잠시 피할겸 광한루에 오르니 수양버들 사이 경치가 아름답다. 날이 맑았다면 자리펴놓고 잠시 쉬었다 가고 싶은 곳이다.

사진한장 찍으려 하니 선엽이가 않보였다. 잠시후 자기 또래인 듯한 여자 아이 옆에 있는 선엽이를 발견 했다.
여자아이가 귀여워 사진을 같이 찍자고 그아이 부모님에게 청하고,포즈를 잡으라 하니 손을 꼬옥 잡고 으젓한 표정을 짓는다. 수줍은 듯이 여자아이는 손으로 입을 가린다. 선엽이는 자기또래 중 특히 여자아이들에게 관심이 많다. 오늘도 한건 한셈이다.

(대한다업(주)/보성차밭)

지리산에서 2박을 하고 삼일째 되는 날 땅끝으로 향했다. 지리산 노고단을 지나 구례로 빠져 나와 순천까지 가는 고속도로를 탔다. 비는 오늘도 그칠줄 모르고 부슬부슬 내린다. 순천에서 2번 국도를 타고 해남으로 향했다. 비는 내리지만 창밖의 시골 경치는 아름다웠다. 날씨만 궂지 않으면 낙안민속마을, 송광사 등 주변에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은 곳이다. 이 모든 것을 생략하고 우리는 보성 대한 다업(주)(일명 보성차밭)에 다다랐다.

이곳은 우리나라 녹차의 상당량을 생산하는 곳으로 아름다운 차밭과 삼나무 숲길로 유명한 곳이다.

안개비가 축축하게 내리고 있었지만 우산이 없어도 될 것같아 우산도 없이 삼나무 길을 걸었다. 안개가 산을 감싸고 있어 다원 차밭으로 가는 길은 신비감이 있었다. 선엽이는 길옆으로 흐르는 개울물에 발을 담그며 장난을 친다.

가는 길의 삼나무는 매우 커서 하늘이 않보인다. 그리고 숲과 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향기는 축축한 안개에 묻혀 신비로운 향료 같았다. 이 차밭은 1957년부터 일구기 시작하여 지금은 약 30만평 넓이로 재배되고 있다.

차밭 내부를 산책할 수 있게 길이 나 있어, 산비탈 차밭까지 가보니 아름다운 곡선의 차밭과 안개사이로 보이는 삼나무 숲이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 같다. 실제 이곳에서 영화 "선물"이 촬영되었다 한다.

차밭을 내려와 다원내 찻집에서 녹차를 마셨다. 다기를 이용해 마시는 녹차의 맛은 인상적이었다.
준엽엄마가 차 서빙을 자원해서 다기 차를 찻잔에 나누어 주었는데, 차따르는 엄마의 서투른 솜씨에 준엽이와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지만 맛은 일품이었다.

(땅끝마을과 송호리 해수욕장)

땅끝마을은 4~5년쯤 전에 국한연구소 답사팀과 함께 온적이 있다. 1박2일 코스였는데 매우 피곤해 하면서도 매우 평화로운 강진의 시골 풍경을 잊을 수가 없었다. 2번 국도를 타고 보성을 지나 해남반도 일주도로로 땅끝마을에 가려고 했으나, 중간쯤 갔을때 군인들이 더이상 못 간다고 제지 하였다.

이번 긴 비로 인해 땅끝 바로 위 사구미 해수욕장 근처에서 도로가 크게 유실되었다 한다.

다행히도 해남반도 중간에 우회도로가 있어 그곳으로 해서 땅끝콘도에 도착했다. 내가 얼핏 듣기로는 이 콘도는 건축중간에 부도가 나서 문제가 있었지만, 어찌어찌하여 다시 개관했다 한다.

18평에 묵었는데 새로지은 콘도 치고는 시설이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평형에 관계없이 모든 방이 바닷가를 향한 발코니를 갖고 있어 우리방에서도 일몰의 경치는 매우 아름다웠다.

다음날은 아침부터 햇살이 나기 시작하였다. 이번 여행중 유일하게 비가 없이 햇살이 난 날이었다.
땅끝콘도 바로 앞에는 송지 해수욕장이 있다. 이곳의 모래는 매우 부드러우며 한참을 바다로 들어가도 얕은 수심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썰물시에는 모래갯벌이 멀리까지 펼쳐지는데 망둥어를 비롯하여, 게, 조개, 새우, 소라 등을 잡을 수 있다.

나는 선엽이를 튜브에 태우고 멀리까지 나아가 파도타기를 했는데 선엽이는 재미있는지 자꾸 더 나아가자고 한다.튜브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좀 쉬러 해변으로 서서히 나오는데 썰물때라서 물이 빠지고 있었다. 물이 빠져 노출되는 갯벌에는 물고기들이 파닥거리고 게들이 기어 다닌다. 선엽이는 이미 장봉도 갯벌에서 게잡이 실력을 연마한 터라, 튜브는 던져 버리고 게와 망둥어를 닥치는 대로 잡으러 다닌다. 물속의 게가 보이자 서슴없이 손을 넣어 잡는다.

아빠보다 더 용기가 있는 선엽.. 물이 흐르는 갯벌개울에서 준엽이와 선엽이, 아빠는 게와 새우, 망둥어를 잡았다. 망둥어는 정말 영리하여 좀처럼 잡히지 않았지만, 머리좋은 녀석들의 머리를 역 이용하여 물밖으로 몰아내어 잡으니 한마리씩 잡힌다. 참 재미 있다.

선엽이는 몰아 넣은 물고기를 자기가 건져올려야 한다고 , 궁지에 몰린 망둥어를 잡으려 한다. 도망가는 놈이 더 많지만 선엽이와 망둥어의 싸움은 볼만 하였다. 망둥어, 게를 잔뜩 잡고 망둥어 잡이에 애쓰는 아이를 도와 주니 시간 가는줄 모른다.

땅끝마을의 송지해수욕장은 물이들어오면 해수욕과 일광욕, 물이 빠져 나가면 갯벌 잡이를 즐길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우항리 공룡 유적지)

해남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고천암 갈대/철새도래지 방파제가 나오고 이길을 따라 가면 우항리 공룡 유적지에 다다른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발자욱등이 난 자연암석을 중심으로 전시관들을 만들고 있었다.
정말 오래전 일이어서 모든 발자취가 흐릿하지만, 지질학자들은 대단한 유적이며, 새의 발자욱 화석은 세계 7번째란다. 어재튼 이곳은 미리 공부하고 오지 않으면 정말 재미 없고 다리만 아픈 곳이다.

다음은 우항리 유적지에 대한 설명으로, 남도문화 여행 사이트에서 인용한 것이다.

지구에 생명체가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의 시간을 1년이라고 가정하자.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자정까지의 시간중 인간의 역사가 차지하는 범위는 얼마나 될까? 지질학자들은 12월 31일 밤 11시 45분부터 자정까지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지구의 생명체역사중 인간이 차지하는 시간은 365일 중 15분에 불과 하다는
것이다
... 중략 ....
해남 또한 진도 일대까지를 포함한 너비 150㎞, 폭 50㎞ 정도의 큰 호수였다.
이같은 호수의 흔적이 한반도에서 가장 길고 뚜렷하게 남아 있는 곳이 우항리의
퇴적층이다. 황산면 병온리에서부터 서쪽으로 우항리를 거쳐 신성리, 매산리까지 이어지는 5㎞의 해식절벽은 1억년 이상의 세월을 담아 놓은 압축판이다.

<물갈퀴새발자국 화석>

거대한 떡시루처럼 차곡차곡 쌓여진 세월의 두께마다 자연사의 정보가 가득 들어있다. 이 퇴적암은 노두가 깨끗하게 드러나 있고 층리가 수평으로 나란히 이어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세계적인지질학습장이나 지질 관광지로서도 손색이 없다.
94년 영산강 종합개발 사업으로 화원반도와 금호도 사이가 막히면서 담수호가 되어 버린 우항리는 이제 겨울이면 따뜻한 해남을 찾아 날아오는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9천 만 년 전 공룡 익룡들과 함께 누볐을 시조새(물갈퀴달린새)들의 터에서 철새들이 힘차게 날개 짓하고 있다.
5㎞의 퇴적암층을 따라가다 보면 방금 전 뛰어간 것처럼 선명히 찍힌 공룡의 발자국을 볼 수 있다.

<대형공룡발자국 화석>

오리의 물갈퀴처럼 생긴 발자국, 절구공이 찍어 놓은 것처럼 움푹 패인 발자국들이 여기저기 무수히 흩어져 있거나 때로는 한 곳을 향해 소풍이라도 가는 냥 줄지어 나 있다. 그것을 따라가다 보면 호수의 어딘가에 노닐고 있는 공룡들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

(두륜산 대둔사=대흥사)

이곳은 조선후기에 융성했던 절로서 서산대사의 의발이 전해지면서 고승들을 많이 배출한 절이라 한다.
대흥사의 옛 이름은 대둔사라하며 최근에는 대둔사라고 표기한 곳도 많다. 절 입구에서 일주문까지 길은 또다른 절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산책길이었다. 우항리에서 많이 걸어 피곤하였지만 길이 아름다워 쉬엄쉬엄 걸었다. 알고 보니 차로도 일주문 앞까지 갈 수 있었다. 절은 아름 다웠지만 너무 피곤해서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이곳을 오기전 우항리 공룡 유적지에서 너무 많이 걸었나보다.

여행도 배가 든든하고 다리에 힘이 있을때 즐거움이지, 배고프고 다리 아프면 여행이 아니라 고생이다.

성보박물관에는 서산대사 관련 유물이 많았으며, 경내도 매우 아름다웠다. 비도 오고 피곤하여 대웅전과 성보박물관만 보고 내려왔는데, 표충사의 땀흘리는 서산대사 비가 문득 생각 났다.

나라에 변란이 있을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표충사 비석..
피곤하고, 배가 고플때는 머리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뱃속과 발로 움직인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는데..

대흥사 입구에서 컵라면과 찐감자로 점심 식사를 대신 했는데 꿀 맛이다. 차를 타고 진주로 향했는데, 이내 엄마와 준엽, 선엽은 골아 떨어졌다.

(사천 항공전시관)

사천에는 비행장이 있으며, 이곳에는 항공우주연구소가 있다. 이연구소에서 연구를 위해 모아놓은 각종 비행기 모형을 전시해 놓은 곳이 사천 항공 전시관인데, 2차대전때 사용한 콜세트 프로펠러 전투 비행기부터 F-4 팬텀까지 제법 많은 기종의 비행기를 볼 수 있다.

선엽이와 준엽이는 이곳에서 비행기들과 탱크를 보자 관심을 보인다. 탱크 위에 올라가 보기도 하고 수송기 내부로 들어가 보기도 한다. 실내 전시관에는 반은 6.25관련 자료, 나머지 반은 항공기 관련 전시실로 공간을 나누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전쟁관련 전시물에대한 관점도 많이 변한다. 그곳에는 김일성이 탔다는 러시아 세단이 있었다. 전쟁중 노획하여 미국으로 보내져 전쟁으로 사망한 장군의 미망인에게 선물로 주어진 것이라는데 고장나자 수리를 못해 수집가에게 팔렸으며, 이후 한국에서 사들였다 한다.
극도로 대립한 냉전시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두진영의 대리전쟁이었던 6.25를 보면서, 국제사회에서 힘이 없는 민족은 얼마든지 처참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전시물을 보고 우리는 12:30분쯤 진주를 출발해서 서울로 향했다. 많은 휴가 귀가차량으로 조치원부근 고속도로가 막혀 1번 국도를 선택했다. 1번 국도는 생각보다 막히지 않아 생각보다 일찍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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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일정 : 1일째//지리산(뱀사골)->실상사
                    2일째//청학동-남원 광한루
                    3일째//보성차밭-땅끝콘도
                    4일째//송호리 해수욕장-땅끝 전망대
                    5일째//우항리 공룡유적지-두륜산 대둔사

◇ 사진들 :

◇ 교통편 :
      서울->지리산(경부-진주 고속도로-지리산 IC)
      지리산->땅끝 (지리산 일주도로-구례-88고속도로-순천-2번국도-보성지나-해남반도 일주도로)

◇ 자세한 자료 : 남도 여행정보(http://www.tournamdo.com/ )
                        바다와 닷컴(http://www.badawa.com)
                        야후에서 주제별 지역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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